2023년 인수한 호주 블랙모어
지난해 사들인 판클 통해서
건강보조식품·화장품 선보여
‘웰빙’ 중시하는 계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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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홀딩스의 헬스 사이언스 사업을 책임지는 3명의 대표가 5일 도쿄 추오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왼쪽부터 미츠하시 히데키 판클 대표, 요시무라 토루 기린홀딩스 헬스 사이언스 사업 부문 대표, 알라스테어 시밍턴 블랙모어스 최고경영자(CEO) [기린홀딩스] |
일본 3대 맥주회사로 꼽히는 기린홀딩스가 헬스 사이언스 사업 강화에 나섰다.
‘웰빙‘을 중시하는 계층을 집중 공략해 맥주 대신 건강식품을 손에 쥐여주겠다는 전략이다.
5일 기린홀딩스는 도쿄 추오구 도다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헬스 사이언스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요시무라 도루 기린홀딩스 헬스 사이어스 사업 부문 대표는 “기린과 블랙모어스, 판클 등 3가지 회사를 통해 아태 지역에서 최대 헬스 사이언스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기린홀딩스는 지난 2023년 호주 최대 건강식품회사인 블랙모어스를 18억8000만 호주달러(약 1조72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는 화장품·건강식품 제조회사인 판클을 사들였다.
당시 기린홀딩스는 판클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주식을 주식공개매입(TOB) 방식으로 사들여 완전 자회사했다.
TOB 규모는 2100억엔(약 2조350억원)에 달한다.
지난 2년간 약 4조원을 투자해 헬스 사이언스 영역을 강화한 기린홀딩스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주류 시장을 둘러싸고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활로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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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블랙모어스, 판클의 건강보조식품들 [기린홀딩스] |
기린홀딩스는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 노화 방지제품 등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호주·뉴질랜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요시무라 대표는 “개인이 맞닥뜨리게 되는 건강 관련 이슈를 맞춤형으로 해결하는 제품 공급이 목표”이라며 “특히 판클을 통해서는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린은 블랙모어스 인수 후 첫 공동상품도 출시했다.
이날부터 기린의 독자 소재인 ‘플라스마 유산균’을 배합한 분말 제품을 블랙모어스 유통망을 통해 대만에서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알라스테어 시밍턴 블랙모어스 최고경영자(CEO)는 “대만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비타민제나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곳”이라며 “특히 ‘메이드 인 재팬(일본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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