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국가 안보 이유로 美 법무부에 크롬 매각 제안 철회 요구”

독점 해소 방안 제출 시한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수위 완화 요청

구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이 검색 시장 독점 해소를 목적으로 전임 정부가 제안했던 웹브라우저 ‘크롬’ 강제 매각 방안을 철회해달라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 산하 구글의 고위 임원들이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크롬 강제 매각 방안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서 차지하는 구글의 비중을 고려할 때 규제 수위가 더 온건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피터 쇼텐펠스 구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법무부를 포함한 규제 기관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이번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며 “공개적으로 밝혔듯 현재의 제안은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미 연방법원은 구글이 불법적으로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결했다.

이후 법무부는 독점 해소를 위해 크롬을 강제 매각하고 애플 등의 기업에 대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독점 계약금을 지급하는 관행을 중단하는 방안을 법원에 제안했다.

구글은 이에 반발해 자체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구글과 미 법무부 양측은 오는 7일 법원에 최종 제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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