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車값, 평균 3천달러 넘게 오를 것”…트럼프 관세에 美 소비자도 울상

지난해 판매된 美 신차 가운데
멕시코·캐나다산 비중 25% 달해
부품도 의존…車 가격 상승 전망

드론으로 촬영한 멕시코 티후아나의 도요타 공장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4일(현지시간)부터 단행하기로 하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은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공급도 상당 부분 캐나다와 멕시코에 의존하고 있어 신차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 압력은 높아질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시행되면 북미 지역의 자동차 공급망에 큰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역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약 25%가 두 나라에서 생산됐다.

미국 내에서 제조되는 자동차에도 관세 후폭풍은 불가피하다.

지난해 기준 53%의 신차가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차 부품 공급망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산재해 있어서다.

일례로 테슬라의 경우 부품 수급에서 멕시코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미 높아진 신차 가격은 관세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자동차가 ‘필수재’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물가를 자극할 위험도 높다.

JP모건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로 차량당 평균 3125달러(약 455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의 평균 신차 가격은 4만4000달러(약 6414만원)로 2019년 대비 약 33%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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