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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경영자(CEO). 로이터연합 |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으로 공장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3일(현지시간) TD 코웬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필요하다면 해외 제조 시설을 미국의 기존 공장으로 이전할 수 있다”며 “미국에 기존 제조 네트워크를 갖춘 회사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해야 할 경우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불라는 “우리는 미국에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제조 공장들은 적절한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해외 제조 시설에서 미국 내 제조 시설로 이전함으로써 그 영향을 완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이자는 미국에 10개의 제조 공장과 2개의 유통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제약사 CEO들과 의약품 관련 관세 우려에 대해 논의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의약품 생산을 자국으로 이전하기 위해 제약회사들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미국 제약사 중 처음으로 미국 내 제조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일라이 릴리는 26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270억 달러(약 39조 원)를 투자해 5년 내 가동을 목표로 미국 내 4개 제조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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