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경영 간섭 중단해야”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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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두산그룹 케이스로 본 상장회사 분할 합병 제도의 문제점’이란 주제로 열린 한국기업거버넌스 포럼 36차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삼성전자의 이사 선임에 대해 기본 조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아쉬운 개편이라는 논평을 냈다.
21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
삼성전자가 이사회에서 반도체 전문가 비중을 늘렸는데 그들은 이미 사내에 많다”며 “
삼성전자에 필요한 이사는 독립적인 관점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기업 경영 베테랑”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난 18일 정기주총 소집 결의를 하면서 이사후보 선임의 건을 승인했다.
사외이사 6명 중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성·허은녕·유명희 사외이사는 연임하고, 이혁재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신임 후보로 선임하는 내용이다.
또한 사내이사 3명 중에서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송재혁 사장을 신임 후보로 선임하고 노태문 사장은 연임하게 됐다.
이 회장은 “선진국에서는 상장사 이사가 되기 위한 기본 조건으로 리더십·기업 경영 경험·이사회 경험·자본배치 등 기업 거버넌스 개념에 대한 이해 등을 꼽는다”며 “이번에 새롭게 후보로 선임된 이혁재 교수뿐 아니라 기존 사외이사인 허은녕 서울대 교수,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위 조건 대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는 전영현 부회장 한 명이면 충분하다”며 “전현직 외국인 CEO,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전문가, 자본시장·거버넌스 전문가가
삼성전자 이사회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이찬희 준법감시위원장에 대해서 경영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은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을 독립적으로 감시·통제하는 것’인데 이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역할을 뛰어넘은 것”이라며 “본인에게 소임에 충실하는 것이 삼성의 거버넌스 개선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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