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사례금 걸었는데…‘로드킬’ 반려견 발견한 中경찰이 한 짓 ‘충격’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반려견 ‘이이’. [사진출처 = SCMP]

경찰관들이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사망한 반려견을 데려다가 요리를 해 먹은 충격적인 일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인 여성 A씨는 몰디브로 휴가를 떠나기 전 중국 남부 선전에 있는 반려동물 숙박 센터에 반려견 ‘이이’를 맡겼다.

이후 ‘이이’는 센터 잔디밭에서 야외 놀이를 하던 중 인근에서 들린 ‘폭죽소리’에 놀라 센터를 탈출했다.

‘이이’의 실종 소식을 들은 견주 A씨는 반려견을 찾아주는 분에게 사례금을 5만위안(993만원)을 주겠다며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렸다.

그러나 A씨에게 들려온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이이’는 고속도로를 돌아다니다 달리는 차에 치여 길가에 버려졌고 이후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경찰 2명에 의해 어딘가로 이동했다.

고속도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경찰관들이 ‘이이’를 사무실 주방으로 데려가 요리한 뒤 직원 8명과 먹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고속도로 회사 관계자는 “순찰 경찰 두 명이 개를 발견했을 때, 혀를 내밀고 숨진 상태였다”며 “규정에 따라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회사 시스템에 업로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길 잃은 개라고 생각했고, 이미 죽었기 때문에 비밀리에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관련 직원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허난 저진 로펌의 푸 지안 대표는 “숙박 센터가 반려동물 주인에게 재정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도로 작업자들이 개를 잘못 다루었고, 주인의 재산권을 침해했으므로, 그들에게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견주 A씨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고속도로 회사 식당과 관련 직원들이 식품 안전법을 위반했으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며 받은 모든 보상금은 기부할 것이라고 했다.

이 사건은 중국 본토 소셜 미디어에서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관련 보도는 65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