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산시장 상장 코인 수와 거래액이 일본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전체 가상자산 평균 평가점수는 일본에 비해 낮았습니다.
가상자산 평가업체 애피와는 지난 7일 한국 원화거래소 5곳과 일본 공인 가상자산거래소협회(JVCEA) 소속 6개사(▲비트플라이어 ▲코인체크 ▲자이프 ▲비트뱅크 ▲비트레이드 ▲비티씨박스)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 '한일 가상자산거래소 현황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한·일 양국의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갯수는 지난 6일 기준 한국은 515개, 일본은 69개로 집계됐습니다.
양국의 일일 거래량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39억3천700만달러인데 반해 일본은 3억1천100만달러로 한국이 약 12배 가량 많았습니다.
이는 양국의 상장 코인 관련 규제와 연관이 있습니다.
일본의 거래소 협회이자 자율규제기구인 'JVCEA'는 일본 금융청(FSA)으로부터 공식 승인으로 회원사들의 가상자산 상장과 폐지를 직접 심사할 권한을 가집니다.
이때문에 일본의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는 JVCEA에 의무 가입해야 하며, 협회의 규정을 따라야 거래소 운영이 가능합니다.
반면 한국의 거래소협의체(DAXA)는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구성한, 법적 권한이 없는 자율협의체입니다.
거래지원과 종료에 대한 직접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아, 거래소들은 자체적으로 코인 상장 심사를 진행합니다.
다만 법적 권한을 가진 자율규제기구의 중재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의 전체 가상자산 평균 평가점수는 한국보다 9점 높은 74점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신뢰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일본 시장의 특성"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명확하고 일관된 규제 체계를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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