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플루언서 위주 챌린지 활발
식료품과 생활용품 비용 절감 위주
“물건 더 비싸질 것...충동구매 못해”
 |
파산한 미국 파티시티 매장. AFP 연합뉴스 |
미국의 경제상황이 앞으로도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많은 미국인들이 소비를 최대한 줄이는 ‘노 바이 2025 챌린지’(No Buy 2025 Challenge)에 도전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특히 여성 인플루언서들 위주로 ‘노 바이 2025 챌린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 중부에 사는 전업주부 라일리 마컴은 ‘노 바이 2025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여섯 명의 자녀를 둔 마컴은 식료품과 생활용품 비용을 줄여 일주일에 100달러(약 15만원)를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컴씨는 특별한 날이 아니면 외식을 하거나 영화를 보러 가지 않고, 대신 공원이나 도서관 등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마컴씨는 “가계 상황이 전혀 나아질 것 같지 않고, 미래가 두려워서 챌린지를 시작했다”라며 “충동구매를 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올해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사브리나 파레도 ‘노 바이 2025 챌린지’에 참가하고 있다.
파레씨는 “지금은 구매를 줄이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중고로 찾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물건이 더 비싸질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남부에 사는 파시온 킬도 립글로스나 바디워시 등 미용용품을 다 쓸 때까지 새 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며 리필 제품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1월 들어 300달러(약 44만원)를 절약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상품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상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 ‘노 바이 2025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실제 미 식료품 가격은 조류 독감에 따른 달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커피 가격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고기와 오렌지 주스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라 미 소비 냉각도 지속되고 있다.
1월 미 소비자 신뢰도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는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으며, 미 경제 전망을 밝지 않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CNN은 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