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대미를 장식할 사교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중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의 첫 대면에 이어 한 달 새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될 전망입니다.
재계와 외교가에 따르면 정 회장은 취임식 당일인 20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에서 열리는 3개의 무도회 가운데 '스타라이트' 무도회(Starlight Ball)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무도회는 사령관 무도회(Commander in Chief Ball)와 자유의 취임 무도회(Liberty Inaugural Ball),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 3개로 구성됩니다.
사령관 무도회는 현역 군인과 그 가족, 재향군인 등을 초청해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2005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 2기 취임식 때 처음 개최됐습니다.
자유의 취임 무도회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기는 취지의 행사로 좀 더 대중적입니다.
정치인은 물론 후원자와 일반 대중까지 초청 범위가 넓습니다.
이와 달리 스타라이트 무도회는 이른바 'VIP'(Very Important People)만 모이는 세련된 성격의 소수 정예 행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찬을 겸한 공식적인 무도회 형태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트럼프 측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세심하게 선별한 정·재계 주요 인사가 부부 동반 또는 가족 단위로 참석합니다.
참석자들이 대통령을 일대일로 대면해 축하 인사를 할 기회도 마련됩니다.
다른 두 무도회와 달리 참석 인사와 대통령 간 친밀도가 높은 만큼 사교적 성격이 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는 세 무도회에 모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인데 주제가 명확한 두 무도회와 달리 스타라이트 무도회에선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개인적인 소회를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는 스타라이트를 포함한 세 무도회에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참석합니다.
정 회장도 부인 한지희 씨와 함께 할 예정이어서 첫 부부간 만남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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