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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롯데하이마트 주안점에는 가구 업체도 입점해 있다. 가구와 가전 등 인테리어 상담이 가능하다. 롯데하이마트 |
다음달 결혼을 앞둔 김 모씨는 이달 초 인천 미추홀구
롯데하이마트 주안점을 찾았다.
최근 30년된 구축 아파트를 산 김씨는 내부 리모델링을 하면서 인테리어에 맞게 가전과 가구를 배치하고 싶었다.
김씨는 "마침
롯데하이마트에
한샘이 입점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가봤다"며 "가전과 가구 배치 상담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양판점
롯데하이마트가 매장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TV, 냉장고 등 가전을 모아놓고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인테리어용품, 취미용품, 운동기기까지 아우르는 생활가전 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다.
'가전'이라는 한정된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가구, 건강, 취미까지 고객의 생활 전반으로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이제 고객들은
롯데하이마트에 가면 인테리어 상담을 받고 가전까지 구매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과 부품을 말하면 현장에서 컴퓨터를 조립해주는 직원도 상주한다.
이달 초 찾은
롯데하이마트 주안점은 평일임에도 손님으로 북적였다.
총 5층(700평) 규모 대형 점포로 지난달 8일 리뉴얼을 거쳐 재오픈했다.
이곳은
롯데하이마트가 상권과 고객 특성을 고려해 점포를 리뉴얼하는 특화 MD가 적용된 곳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고객의 주요 니즈를 '인테리어' '취미' '건강' 3가지로 분류하고 각 매장에 맞게 MD를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4층과 5층은 인테리어 특화 공간이다.
4층은
한샘홈퍼니싱, 5층은
한샘리하우스가 입점했다.
고객들은 인테리어 상담을 받은 후 가구와 가전까지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구매 연계성이 강한 가전, 가구, 인테리어를 붙였더니 고객 반응이 좋다.
이곳에서 인테리어를 계약한 고객 중 70% 이상이 가전도 함께 구매한다"고 했다.
3층은 '웰니스(건강)'를 주제로 각종 헬스기구, 복지용구, 피트니스 관련 기기를 모아놓았다.
특히 휠체어, 보행기, 건강 보조기기 80여 개를 모아놓은 복지용구 코너는
롯데하이마트가 주안점에서 처음 선보이는 MD다.
안마의자, 기능성 베개,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 제품도 판매한다.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수요를 채우기 위해 가전에서 베개와 매트리스까지 제품군을 넓혔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많은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2층은 용산 전자상가를 방불케 할 정도다.
형형색색 키보드와 다양한 PC 제품군이 눈에 들어왔다.
한쪽에는 조립 PC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롯데하이마트 소속 전문가들이 PC를 조립하는 곳이다.
다양한 키보드를 경험할 수 있는 '타건샵'은 일반 매장 대비 2배 넓은 규모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PC쪽은 고객 수요가 넓고 세세한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 '맞춤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조립 PC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부실 점포는 줄이고 거점 점포는 경쟁력을 강화해 매장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4년 전 448곳에 달하던 점포는 327곳으로 100곳 넘게 줄었다.
그러나 거점 점포를 리뉴얼하며 고객을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리뉴얼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리뉴얼한 후 재개장한 부산광복점은 인테리어 분야의 빌트인 가전 매출이 일반 매장 대비 7배 상승했고, 조립 PC는 17배 늘어났다.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전 수리, 설치, 클리닝을 제공하는 '하
이마트 안심 케어'도 늘린다.
롯데하이마트가 만든 자체브랜드(PB) 상품 '하이메이드'도 강화한다.
시세 대비 40%가량 저렴한 하이메이드 제품(김치냉장고, TV, 청소기 등)은
롯데하이마트에서 각 분야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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