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포괄적 협력 관계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GM과 미래차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해온 일본 혼다가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미래차 기술 개발에는 막대한 투자금액이 필요한데, 우군인 GM을 놓치게 된 것이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혼다가 GM과의 자율주행 분야 자본 제휴 관계를 청산한다고 보도했다.
GM이 지난 10일 자율주행 무인택시인 '로보택시' 사업에서 철수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혼다는 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에 8억5200만달러(약 1조2200억원)를 출자해 무인택시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5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2026년부터 무인택시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GM의 자율주행 전용차 '크루즈 오리진'을 500대 투입하고, 택시업체인 데이토·고쿠사이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GM의 로보택시 사업 철수에 따라 혼다의 일본 내 무인택시 도입도 사실상 백지화됐다.
각국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사업에 나서면서 혼다가 좋은 차선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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