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반도체협회 부회장의 경고
점차 강화되는 美수출통제에
“자체 기술 생태계 구축해야”

웨이샤오쥔 중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겸 칭화대 집적회로학과 교수. <시나뉴스>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자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첨단 제조 공정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설계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웨이샤오쥔 중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겸 칭화대 집적회로학과 교수는 전날 중국 집적회로 설계 산업 전시회 기조연설에서 “자체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의 고급 자원은 이제 중국에 제공되지 않는다”며 “중국이 사용할 수 있는 제조 기술의 범위는 더 이상 이전만큼 다양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제재 강화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반영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웨이 부회장은 중국 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전 세계 가치 사슬상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데, 새로운 설계 기술을 통해 이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대중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HBM은 중국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이와 함게 중국이 첨단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제조 장비(SME) 24종과 소프트웨어 3종에 대한 신규 수출통제도 발표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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