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갖춘 연구 허브
스타트업 챗봇 개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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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깃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모델 훈련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갖춘 AI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럽고성능컴퓨팅공동사업단(EuroHPC)는 AI공장 설립 프로젝트 7건을 선정했다.
AI 공장은 스타트업이 AI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 필요한 슈퍼컴퓨터·데이터·인력 등을 제공하며 연구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U는 유럽 곳곳에 AI공장을 건립해 역내 기업이 오픈AI에 맞서 자체 챗봇 모델을 개발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방대한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다.
EU는 미국 빅테크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이 같은 역량을 갖춘다는 포부다.
AI 공장 설립부지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볼로냐, 핀란드 카자니에미, 룩셈부르크 비센, 스웨덴 린셰핑, 독일 슈투트가르트, 그리스 아테네 등 7곳이 선정됐다.
프로젝트 참여국은 총 15개국이다.
포르투갈과 루마니아, 튀르키예는 바르셀로나 프로젝트,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는 볼로냐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폴란드 등 5개국은 카자니에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바르셀로나와 볼로냐, 카자니에미는 이미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지역이다.
이번 7개 프로젝트에는 총 15억 유로(약 2조260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인 7억5000만 유로는 EU에서 지원하며 나머지 절반은 각 회원국이 분담한다.
다른 회원국 역시 7개 프로젝트에 합류하거나 새 AI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EuroHPC는 내년 2월 1일까지 추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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