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착 감기는 편안함 이불 밖에서도 포근해~ [떴다! 기자평가단]


추운 겨울철 침대 밖으로 나오기 싫은 당신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따뜻한 전기장판과 두툼한 이불 그리고 내 몸에 착 감기는 포근한 겨울 잠옷이다.

부들부들한 촉감은 기본이며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 파자마부터 세련되고 감성 있는 디자인까지 선택지도 넓어졌다.

큰돈을 들여 집을 꾸미거나 인테리어 소품을 사지 않고도 홈웨어만으로 가볍게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


매일경제 기자평가단은 포근한 연말의 완성인 겨울 잠옷 4종을 비교 평가했다.

각 제품 가격은 5만원 내외이며, 재질과 디자인이 제각각이라 자신의 취향껏 마음껏 골라 입을 수 있다.

잠옷 하면 떠오르는 전통 강자 브랜드부터 최근 패션 플랫폼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체험해봤다.


BYC


먼저 국내 대표 속옷 브랜드인 BYC는 '올데이롱 면기모 잠옷세트'를 올겨울 대표 제품으로 소개했다.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그린, 레드 컬러 조합의 빅체크 패턴을 적용해 커플 아이템으로 맞춰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면 100%의 기모 선염 제품으로 촉감이 부드럽고, 뛰어난 흡수력과 통기성이 장점이다.


BYC 잠옷세트는 전통 있는 속옷 브랜드답게 튼튼하고 깔끔한 봉제와 연말 느낌이 물씬 나는 디자인이 장점으로 꼽혔다.

정슬기 기자는 "겨울에 어울리는 아이보리색과 붉은색의 조합이 돋보이고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느낌"이라며 "입었을 때 피부에 닿는 느낌도 부드럽다"고 평가했다.

박홍주 기자는 "아주 부드럽진 않지만 파자마에 기대하는 딱 적당한 정도의 원단"이라며 "전통의 잠옷, 속옷 브랜드답게 아주 튼튼하다.

봉제도 깔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도 "연말에 딱인 디자인과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감, 부드럽고 톡톡한 원단이 초겨울부터 한겨울까지 누구나 편하게 입을 만한 잠옷"이라며 "특히 플랫하고 둥근 카라가 목이 길어 보이게 하고 잘 때도 목에 거슬리지 않아 편했다"고 덧붙였다.


단점으로는 바지에 주머니가 없는 점과 사이즈에 대한 아쉬움이 꼽혔다.

김 기자는 "특이하게 상의에 주머니가 달려 있고 바지에는 주머니가 없는데 상의 주머니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아 약간 불편했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상의 품에 비해 어깨와 소매가 타이트하게 나온 것 같은데 움직임이 커지면 약간 거슬렸다"고 설명했다.



폭신폭신한 플리스 소재에 귀여운 캐릭터를 더해 인기인 겨울 잠옷도 있다.

스파오의 겨울 잠옷이다.

스파오는 올겨울 헬로키티 등 산리오캐릭터즈 등과 협업한 잠옷을 선보여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밍키 플리스 소재를 사용해 보드라운 촉감을 구현해 따뜻하면서도 가벼운 무게감을 챙긴 것이 특징이다.

이선희 기자는 "산리오 캐릭터와 망그러진 곰은 보기만 해도 귀여운데 부들부들한 감촉이 정말 중독적"이라며 "털로 따뜻하게 감싸는데 옷이 가벼워서 놀랐다"고 말했다.

김 기자도 "보기에는 두껍고 묵직해 보이는데 막상 입으면 굉장히 가벼워서 너무 신기했다"며 "귀여운 캐릭터와 파스텔 색상의 조합이 굉장히 사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소매를 걷어 올리면 고정되게끔 처리해 놓은 부분이 손을 씻거나 양치질을 할 때 상당히 편해 센스가 있다고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정 기자는 "무척 부들부들한 극세사 재질이고 몸에 닿는 촉감도 매우 좋게 느껴진다"고 평했다.

박 기자는 "보온성만큼은 1등. 두꺼운 극세사 원단이라 제일 따뜻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다소 두꺼운 폴리스 재질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정 기자는 "더워서 새벽에 다섯 번이나 깼지만, 추운 날에는 좋은 선택일 듯하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털 빠짐이 약간 있어 미묘하게 털이 묻어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JAJU) 코지 파자마는 너무 두껍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원단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불 속에 있는 듯한 포근함을 전달하는 잠옷으로 초가을부터 겨울까지 입기 좋으며, 무형광 원단을 사용해 피부에 주는 자극을 최소화했다.

이 기자는 "잠옷 갈아입고 싶어서 퇴근을 기다릴 정도로 너무나 편하고 따뜻한 잠옷"이라며 "무엇보다 넉넉한 뱃살을 부담 없이 감싸주는 밴딩과 쫙쫙 늘어나는 신축성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기자는 "톡톡하면서도 몸에 차르르 떨어지는 원단이라 촉감은 굉장히 좋은데 그런 까닭에 신체 굴곡이 너무 잘 드러난다"며 "가족들이나 친구들 앞에서 속옷 없이 입기에 살짝 부담스럽고 민망한 부분이 있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디자인&패브릭 브랜드 '오끼뜨'는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세련된 스타일로 승부했다.

시그니처 라인인 '도미토리 빈 스트라이프 파자마 레드블루'는 워크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오버 사이즈 실루엣의 파자마다.

코튼 70%, 나일론 25% 등 혼방으로 부드러우면서 가벼운 원단감이 특징이다.


김 기자는 "일단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잠옷을 입었는데 예뻐진 듯한 느낌이 들어 사진을 찍고 싶었다"며 "브이로그를 찍을 때나,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할 때 착용하기 딱 좋은 잠옷"이라고 말했다.

이어 "와이드한 핏과 적당한 기장감, 사각거리는 코튼 면이 어느 계절에나 입기 좋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 기자는 "입을 때 바스락 소리가 나는 잠옷인데도 실제로 피부에 닿을 때는 굉장히 부드럽게 느껴져서 신기했다"며 "한여름을 제외하면 사계절용으로 입기에 딱 좋다"고 평했다.


한편 다른 브랜드 잠옷에 비해 팔과 다리 부분이 와이드하게 제작된 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박 기자는 "팔다리 품이 커서 활동성이 좋다"고 말한 반면, 정 기자는 "이불 안에서 조금 뒤척거리면 금방 잠옷이 팔이나 무릎 위로 올라가 버린다"고 평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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