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 이어 장남 약혼녀도 외교관 지명
FTC 위원장엔 ‘빅테크 저격수’ 퍼거슨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주프랑스 미국 대사 등에 자신의 사돈을 지명한 데 이어 장남의 약혼녀에게 외교관 역할을 맡긴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법과 언론, 정치 분야에서의 폭넓은 경험과 날카로운 지성을 가진 그녀는 미국을 대표하고 해외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기에 최고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서 길포일을 주그리스 대사에 지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큰 딸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에, 작은딸 시아버지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각각 지명했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측근인 톰 배럭 전 콜로니캐피털 최고경영자를 주튀르키에 미국 대사로 내정했다.
이어 그는 주멕시코 대사에 로널드 존슨 전 엘살바도르 주재 대사를 지명하며 “함께 이민자 범죄를 근절하고 펜타닐·기타 위험한 약물의 불법적인 유입을 막아 미국을 다시 안전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앤드루 퍼거슨 현 위원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앤드루는 빅테크의 검열에 맞서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 검증된 이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FTC는 독과점 및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는 미국 연방 기관이다.
퍼거슨 지명자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에 FTC가 빅테크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강력한 조사를 계속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담당 차관에 제이콥 헬버그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를, FTC 집행위원(Commissioner)에 마크 메도 크레신메도파워스 파트너를, 백악관 예산관리실(OMB) 부국장에 댄 비숍 연방 하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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