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마침표’…12일부터 달라지는 점은?

[사진출처=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4여년 만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5000억원을 투자, 신주 약 1억3157만여주(지분율 63.9%)를 취득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2월 계약금 3000억원, 2021년 3월 중도금 4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이미 지급한 상태다.

이날 잔금 8000억원을 추가 납입하고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지분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초 신주 인수는 이달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예상보다 빠른 지난달 28일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대한항공은 상법 제423조에 따라 납입기일의 다음 날인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지난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인사를 밝힌 후 약 4년여 만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독립된 자회사로 운영하면서 통합 수순을 순차적으로 밟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양사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통합 작업도 진행된다.

먼저 대한항공은 다음달 16일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새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로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이 거론되고 있다.

또 에어부산 신임 대표에는 정병섭 대한항공 여객영업부 담당(상무)이, 에어서울 신임 대표로는 김중호 대한항공 부장이 언급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은 이사회 및 주총 결의사안”이라며 “향후 인사관련 주요사안은 현시점 전혀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마일리지 통합과 관련한 정책은 내년 6월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6개월 안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마련해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는 기업결합으로 인한 독과점 관리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업, 독과점 완화를 위한 시정조치 노선의 운임을 관리하는 한편 마일리지 불이익 금지 및 공급석·서비스 품질 유지 등의 의무에 대한 이행을 철저히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마일리지의 실제 적용 시점은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완전히 흡수되는 2026년 말 이후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12일부터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라며 “이전까지는 양사의 기밀 정보, 재무, 마일리지 등의 자료를 교환할 수 없었을텐데 자회사로 편입된 12일부터는 본격적인 정보 교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치며 통합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