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과도정부 총리 추대...다마스쿠스 은행·상점 영업 재개

이스라엘군 공격에 혼란 이어져
이 국방 “멸균 방어지역 설립 목적”

10일(현지시간) 시리아 과도정부 총리로 추대된 무함마드 알바시르가 현지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반군이 과도정부를 이끌 총리로 무함마드 알바시르(41)를 추대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총리 추대를 시작으로 반군의 정권 이양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알바시르는 이날 시리아 국영방송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반군) 총사령부로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과도정부를 운영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알아사드 정권 하에서 일하던 무함마드 알잘랄리 총리는 반군의 주축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행정조직 시리아구원정부(SSG)에 정권을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SSG는 지난 2017년 HTS가 세운 자체 통치기구로 시리아 북서부 반군 점령지를 통치해왔다.

알바시르는 지난 1월부터 SSG 수반을 맡아왔다.


지난 8일 반군이 점령한 다마스쿠스에서는 은행과 상점이 다시 문을 열고 교통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HTS가 이끄는 반군은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승리를 선언했다.


다만 그 직후부터 이스라엘군이 연일 시리아를 공격하면서 정세는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다.


앞서 이스라엘 내각은 방어 목적으로 국경지대 점령지 골란고원 넘어 시리아 영토 내 유엔이 설정한 완충지대에 군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를 넘어 시리아 방향으로 10km 정도 안쪽에 위치한 카타나 지역까지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나는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불과 약 20㎞ 떨어진 곳이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화학공장, 무기고 등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해군 함대를 파괴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10일 시리아 공격 사실을 인정하며 시리아 남부에 무기 및 테러 위협이 없는 멸균 방어 지역을 설립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의 시리아 국경 부근에서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탱크가 구동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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