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캔디, 영국개혁당 재무·회계 맡아
“黨에 7자리 숫자 액수 기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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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억만장자 닉 캔디(왼쪽)과 나이절 패러지 영국개혁당 대표(오른쪽)이 함께 걷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영국의 억만장자 닉 캔디가 영국개혁당(Reform UK) 모금을 책임지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자 캔디가 영국개혁당 재무·회계 책임자로 지명됐다.
그동안 보수당에 기부해왔던 캔디는 새해부터 영국개혁당 모금 활동을 돕기로 했다.
캔디는 “앞으로 4000만파운드(약 731억원)를 모금할 것이며 7자리 숫자에 달하는 액수를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캔디 기부액은 최소 100만파운드(약 1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당을 옮긴 배경에 대해선 “보수당이 영국 부(富)를 창출하는 사람들과의 신뢰를 깨뜨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CEO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캔디는 “아침에 머스크 CEO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며 “머스크 CEO는 우리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영국개혁당에 1억달러(약 1400억원) 기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캔디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머스크 CEO가 기부금을 보낸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놓고 BBC는 “미국 개인·기업이 어떻게 영국개혁당에 기부할 수 있는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은 나이절 패러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하원에서 5석을 확보하며 창당 6년 만에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패러지 대표는 ‘영국의 도널드 트럼프’라고도 불린다.
2010년대에는 영국독립당(UKIP) 대표를 지내며 브렉시트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도 개인적 친분을 맺고 있다.
더타임스는 “2022년 패러지 대표와 캔디는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함께했다”며 “캔디는 트럼프 당선인을 위한 행사에서 250만파운드(약 46억원)를 모금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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