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검찰 2급 살인혐의로 기소
유펜 컴퓨터공학 학·석사 출신
테러범 ‘극단적 정치 혁명가’ 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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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톰프슨 유나이티드헬스그룹 CEO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맨지온이 현지시간(9일) 펜실베이니아에서 경찰에게 연행되고 있다. [사진 = 폭스뉴스] |
최근 뉴욕에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총격으로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연쇄폭탄범을 흠모한 아이비리그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경찰은 9일(현지시간) 브라이언 톰프슨 유나이티드헬스그룹 CEO 살해 용의자로 수배된 루이지 맨지온(26)을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앨투나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체포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날 뉴욕 검찰은 맨지온을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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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살해 범행 장면 [로이터 = 연합뉴스] |
맨지온은 지난 4일 새벽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 호텔 입구 인도에서 소음기가 달린 권총으로 톰프슨 CEO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위조 신분증 등을 이용해 도주 중이던 맨지온은 이날 오전 그의 얼굴을 알아본 맥도날드 매장 직원의 신고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맨지온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음기가 달린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해당 권총은 3차원(3D) 프린터로 제조된 부품을 조합해 만들어 일련번호가 없는 일명 ‘유령총(고스트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뉴욕 경찰은 밝혔다.
맨지온은 또한 건강보험사의 이익 추구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휴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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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톰프슨 유나이티드헬스그룹 CEO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맨지온 [사진 = 맨지온 페이스북] |
그는 볼티모어의 한 사립고교를 졸업했으며, 명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맨지온은 UC버클리 수학 교수 출신의 연쇄 폭탄테러범 ‘유나바머’(본명 테드 카친스키, 지난해 6월 사망)를 흠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한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카친스키를 “극단주의적 정치 혁명가”라고 칭하고 그의 선언문 ‘산업사회와 미래’를 두고 “선견지명이 있다”고 칭송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수거한 탄피에서 ‘부인(deny)’ ‘방어(defend)’ 등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이 글자로 새겨진 것을 토대로 이번 범행이 보험금 지급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총격으로 사망한 톰프슨은 20년 이상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 몸담으며 2021년 그룹 주력 사업인 건강보험 부문 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범행 당일 맨해튼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하려다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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