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장관 구속 美도 큰 관심… 곽종근 “尹 전화로 직접 지시” 증언도 전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이 10일(현지시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공모 혐의로 수사를 받는 한국의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됐다고 전했다.


WP는 김 전 장관에 대해 내란죄 및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한 검찰 구속 영장을 법원이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 사건으로 구속된 첫 번째 인물이라고 설명하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계엄령을 권고하고 국회에 군대를 보내 의원들이 계엄령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법무부가 윤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한 소식도 전하면서 이는 한국의 현직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야당이 장악한 국회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고위 군 장교들을 조사할 상설검사를 임명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부 사령관이 국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부 사령관이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 ‘문을 빨리 부수고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끌어내라’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전화를 통해 직접 받았다고 내용도 전했다.

국방위 전체 회의에서 김대우 방첩사령부 수사단장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서울에 있는 군 벙커에 정치인이나 다른 인물을 억류할 공간이 있는지 물어봤다고 증언한 것도 소개했다.


이러한 언급들은 계엄 당일 국회의원과 정치인 체포 관련 지시의 구체적 경로를 추적하고 조사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발령 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방첩사를 도와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여인형 전 사령관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의 명단을 공유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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