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또 계약 따냈다 보잉서 1.1조원 수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9일 미국 보잉의 B737MAX 기종에 사용될 수직·수평 미익(꼬리날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시애틀 보잉 본사에서 이뤄진 체결식에서 2027년부터 2032년까지 1조1268억원 규모의 미익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번 대규모 계약으로 국내 협력사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해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기존에 KAI와 보잉이 맺었던 2022~2026년 B737MAX 수평·수직 미익 공급 계약을 연장한 것이다.

KAI는 "보잉과는 2004년 B737NG 항공기 날개 골격 구조물 납품을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 20년간 안정적인 납품을 통해 KAI의 기술력과 품질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연장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유연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적기에 제품을 납품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의 미익이 사용될 B737MAX는 최신 중단거리 모델 여객기로, 최대 320명이 탑승 가능한 기종이다.

이번 체결식에는 강 사장과 김용민 KAI 기체사업부문장, 코리 지오넷 보잉 생산구매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AI는 민항기 시장 회복에 따라 올해 3분기 기체 구조물 분야 매출이 64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두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