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무산 후 두번째
성공시 ‘식품 공룡’ 탄생

몬델리즈가 보유중인 식품 브랜드들. 비스킷 ‘릿츠’, 쿠키 ‘오레오’, 초콜릿 ‘토블론’ 등 42개의 식품 브랜드를 보유중이다.

<몬델리즈 홈페이지 캡쳐>

쿠키 ‘오레오’ 브랜드를 보유한 유명 미국 제과 업체인 몬델리즈가 초콜릿 ‘허쉬’를 생산하는 기업 허쉬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이 허쉬를 인수하기 위한 예비 접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멘델리즈가 허쉬 인수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2016년 몬델리즈 측은 허쉬에 인수대금으로 약 230억 달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전례가 있다.


현재 허쉬는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가 440억 달러(약 62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일 인수가 성공하면 거래 규모가 초코바 브랜드 스니커즈를 보유한 마스(Mars)의 캘라노바 인수액(360억 달러)을 넘어서게 된다.

올들어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다.

아울러 두 회사 합병시 연 매출 규모만 500억달러(약 71조원)에 달하는 ‘식품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다만 인수 성공까진 과제가 남아 있다.

몬델리즈의 인수에는 허쉬의 지배주주인 신탁회사 ‘허쉬 트러스트’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허쉬 트러스트는 의결권에 80%에 해당하는 허쉬 주식을 보유중이다.

최근 허쉬 트러스트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허쉬 주식 일부를 조금씩 매각하고 있다.

만일 허쉬 트러스트가 매각에 동의할 경우 몬델리즈 외에도 허쉬 인수를 노리는 원매자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경쟁당국의 심사도 변수로 거론된다.

몬델리즈는 오레오 이외에도 밀카, 토블론 등 유명 초콜릿 브랜드도 보유중이다.

이 때문에 허쉬와 합병시 초콜릿 시장 점유율이 21% 이상으로 확대된다.

양사의 거래가 대규모 기업결합에 해당하는 만큼 경쟁당국이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제니퍼 바르타셔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은 또 다른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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