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장 뛰어든 K-라면
삼양 신규 브랜드 ‘맵’ 론칭
농심도 ‘신라면 똠얌’ 출시
“K-문화에 우호적, 접근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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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8일 태국 방콕 시암 스퀘어 원에서 열린 ‘맵’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가 현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 삼양식품 제공] |
‘K-라면’이 태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문화에 우호적이고 매운맛을 즐기는 현지 특성상 접근이 쉽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태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신규 브랜드 ‘맵(MEP)’을 태국에서 글로벌 최초로 공개하고, 방콕 ‘시암 스퀘어 원’에서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맵’은 한국적인 매콤함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 매운맛이 주는 짜릿한 즐거움과 해방감에 주목했다고
삼양식품 측은 설명했다.
가장 한국적인 맛부터 이국적인 맛까지 맵만의 기준으로 재해석했으며, 정형화되어있지 않고 다채롭게 변주되는 K푸드의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태국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그릴드 갈릭 쉬림프 라면’은 새우 베이스의 국물을 기반으로 갈릭와 샬롯의 원료를 사용하여 크리미한 매운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함께 선보인 ‘블랙페퍼 치킨 라면’은 블랙페퍼와 고수, 라임이 어우러져 동남아 현지의 입맛을 자극하는 이국적인 풍미를 선보인다.
삼양식품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 ‘CP ALL’과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지난달 21일 ‘맵’을 ‘CP ALL’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글로벌 최초이자 단독으로 출시했다.
향후
삼양식품은 태국 내 1만4000여개에 달하는 세븐일레븐 전 점포 입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맵‘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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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파이 셰프가 자신과 함께 협업해 선보인 신라면 똠얌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농심 제공] |
앞서
농심도 지난해 11월 태국의 유명 셰프 ‘쩨파이(Jay Fai)’와 손잡고 ‘신라면 똠얌’을 출시했다.
농심과 쩨파이는 1년간의 연구 끝에 ‘신라면 똠얌’과 ‘신라면볶음면 똠얌’ 2종을 출시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700만봉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신라면 똠얌은 태국 똠얌의 맛을 신라면에 접목한 것으로, 신라면의 매운 맛과 똠얌 특유의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농심은 태국 시장을 지렛대 삼아 신라면 똠얌의 글로벌 진출을 계획 중이다.
지난달부터 신라면 똠얌 수출국을 14개국으로 확대했다.
아시아(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인도 등) 국가를 비롯해 유럽(독일, 영국, 네덜란드), 오세아니아(호주, 뉴질랜드),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등) 등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태국은 K-컬처에 대한 선망성이 높은 국가 중 한 곳이고 K-푸드에 대한 수용성도 높은 편”이라며 “또한 매운 음식도 잘 먹는 민족이라 K-라면 진출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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