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맛보고 환호성 터졌다”…美기아 공장에 K급식, 무슨 일?

현대그린푸드-aT, K푸드 수출 확대 맞손
“해외 급식사업장에 한식 메뉴 확대”
기아 조지아 공장서 ‘K-Food Day’
이헌상 부사장 “K푸드 메뉴 편성 늘릴 것”

[사진 제공 =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손잡고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 한식을 접목한 ‘K단체급식’ 메뉴를 확대해 선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aT와 ‘해외 단체급식 연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K단체급식 대중화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T의 K푸드 수출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5~6일 미국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중소 협력사의 식재료를 활용해 K단체급식 메뉴를 제공하는 ‘K-Food Day’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그린푸드는 떡볶이와 교자, 김말이를 제공하는 분식 메뉴를 비롯해 한국식 잡채를 활용한 잡채밥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볶음김치를 활용한 햄버거와 부리또, 불고기 피자 등 한식을 활용한 퓨전 메뉴도 함께 제공했다.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현지 공장에서 근무하는 2030을 중심으로 K푸드를 맛 보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고 한다.

떡볶이를 맛본 현지 근로자들은 한국의 매운맛에 환호했다고. 40대 중년층에서는 볶음김치 넣은 햄버거 등 퓨전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그야말로 K푸드의 위상이 어떤지 실감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사진 제공 = 연합뉴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자체 생산하는 ‘모두의 맛집 엄지척떡볶이’와 ‘그리팅 채식교자’ 등 HMR 제품과 국내 중소·중견 식품 제조사의 식자재 상품을 핵심 재료로 활용해 메뉴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4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200여명의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는 완성차 제조 시설로, 지난 2022년부터 현대그린푸드가 단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aT가 현대그린푸드와 K푸드 수출 지원 사업을 진행한 건 국내 단체급식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갖춘 데다, HMR 등 식품 제조 역량도 보유하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소 식품업체의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오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aT와 협약을 기점으로 미국 서배너 현대자동차 공장을 비롯해 중국과 중동 국가의 미국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도 한식 메뉴 편성 비중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부사장)은 “K푸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며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한식 메뉴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K단체급식이 한국의 식품과 농산물의 새로운 판로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편성 비중을 높여 K푸드의 대중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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