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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홈쇼핑 사이트에 올라온 스티커 판매 광고. 화면 캡처 |
“일론이 미치기 전에 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추앙’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꺼림직 함을 드러내는 테슬라 차주가 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일부 고객들이 머스크의 정치 행보로 인해 ’테슬라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머스크는 지난달 5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트럼프를 적극 지원했으며 이에 따라 트럼프의 신임을 받으면서 그의 ’퍼스트 버디‘(First Buddy·대통령의 단짝)로 불리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이 예정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도 지목된 상태다.
테슬라는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만큼 그동안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적 이미지, 진보적 브랜드로 여겨졌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럼프에 동조하며 이런 브랜드 이미지가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FT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10%만이 전기 자동차이지만 테슬라가 그 절반을 차지한다”고 했다.
동일선상에서 머스크의 이러한 이미지가 테슬라에 씌워지면서 “테슬라를 소유하는 것이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는 평도 나온다고 F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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