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KOC전기, 생산능력 3배 늘려
해외 매출 비중 40%까지 성장 계획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KOC전기가 증설한 울산공장 생산동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LS일렉트릭

LS ELECTRIC(LS일렉트릭)이 인수한 KOC전기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3배 늘리며 글로벌 시장 동반 공략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10일 LS일렉트릭은 계열사 KOC전기가 최근 자사 울산공장에 초고압 변압기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9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김호량 KOC전기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154kV 변압기 초도 생산 기념식도 열렸다.


KOC전기는 국내외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을 겨냥해 총 296억 원을 투입해 4621㎡(약 1398평) 규모의 추가 생산동을 완공했다.

이 시설은 200㎿(메가와트) 345㎸급 시험·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설로 KOC전기는 기존 연 300억원에 불과하던 생산능력도 1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생산 품목도 기존 154kV급에서 230kV급 초고압 변압기로 확대했다.


KOC전기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 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국내 1위 기업으로 국내외 주요 조선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KOC전기는 최근 북미, 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의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중 10%에 그치고 있는 수출 실적을 오는 2026년까지 4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의 이번 증설로 약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했다.

내년 연말께 부산사업장 초고압 공장이 증설되면 오는 2026년 연간 7000억원에 달하는 초고압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구 회장은 “대표적인 강소기업인 KOC전기가 성공적으로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국내외 초고압 시장 수요에 공동 대응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단기 호황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인 만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첫 계단에 올라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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