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현상금 14억 내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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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시리아 세드나야 교도소에서 시리아 반군 측 구조대 ‘화이트헬멧’ 관계자들이 수감자 수색 작업을 위해 몰려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시리아 반군이 정치범 등 교도소에 갇힌 수감자들을 대거 석방하자 미국 정부가 12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된 자국 출신의 언론인을 찾기 위해 나섰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은 시리아에서 실종된 미 해병대 참전용사 출신 프리랜서 언론인 ‘오스틴 타이스’를 찾아 귀국시키기 위해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티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시리아 인근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인들과 튀르키예 등 타국에 오스틴 타이스의 귀국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타이스의 귀국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리아 내 주둔 중인 900명의 미군도 타이스가 구금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마스커스 인근과 멀리 배치돼 있다.
미국 정부는 과거 여러 차례 티스가 아사드 정권에 의해 구금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타이스의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스는 지난 2012년 8월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 서쪽에 있는 한 검문소에서 실종됐다.
같은 해 무장한 이들에 둘러싸인 채 눈이 가려진 타이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지만 이후 행적은 묘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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