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비싸다는 편견 깨고 실버세대 간편식 선호
롯데마트 냉동간편식 코너 ‘데일리 밀 솔루션’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이어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 롯데마트 중계점 오픈
“고객의 숨겨진 수요 찾아내 마트 경쟁력 강화”

롯데마트 냉동간편식 코너 ‘데일리 밀 솔루션’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데일리 밀 솔루션’ 코너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의 모습
“재료 사느니 사먹는게 더 싸서 한번 먹어봤는데 맛도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사먹습니다.


서울 송파 잠실동에 사는 60대 주부 김모씨는 요즘 마트에 ‘밥’을 사러 간다.

1년 전만 해도 돼지고기, 대파 등 식재료를 사러 갔지만 최근에는 집에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간편식을 사기 위해 마트에 들른다.

갈비탕, 불고기, 곱창 볶음 등 종류도 다양하다.

김씨는 “외식은 부담되고 집에서 해먹기엔 장보기도 부담됐는데 간편식이 이렇게 다양하니 참 좋다”고 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냉동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 주소비층은 20~30대였지만 최근에는 5060 실버세대들도 냉동간편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치솟은 외식물가가 부담인데다, 1~2인 가구 늘면서 5060세대 사이에도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냉동간편식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롯데마트 냉동간편요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했다.

특히 5060 증가가 눈에 띄었다.

20대 이하와 30대는 5%, 40대는 10% 늘었는데 50대는 20%, 60대 이상은 30% 증가했다.


냉동간편식은 조리 직전 단계 식재료와 양념 등을 포장해서 판매하는 서비스다.

통상 간단히 조리해먹는 냉동간편식의 주요 구매층은 2030세대였다.

5060은 건강이나 맛, 신선도 등의 이유로 냉동식에 대한 비선호가 강했다.

그러나 외식 한끼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고, 1~2인 가구 증가로 대용량 식재료 구매가 부담이 되다보니 5060세대마저 간편식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포장을 뜯고 볶거나 끓이기만 하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고, 가격대비 맛이 괜찮다는 평이 많다.

과거와 달리 밀키트 맛이 한층 개선돼서 한번 드셔보시고 맛에 만족하며 경제적이라고 좋아하신다”고 했다.


이호철 롯데마트·슈퍼 냉장냉동식품팀장은 “다양한 냉동 신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제고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5060의 수요를 파악해 냉동간편식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서울 송파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냉동간편식 특화 코너 ‘데일리 밀 솔루션’을 선보였다.

안주, 반찬 등 부식과 밀키트, 밥, 면류의 주식을 추가해 기존 대비 냉동 상품군의 품목 수를 2배가량 대폭 확대했다.

데일리 밀 솔루션은 지난 11월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 롯데마트 중계점에도 오픈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제타플렉스 잠실점 냉동식품 매출은 지난 10월 한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으며, 냉동간편식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0%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냉동식품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30여개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하림의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 냉동 밀키트 상품 ‘곱창·부대·동태·소고기된장·얼큰만두 전골’ 은 제타플렉스 잠실점과 중계점에서만 판매한다.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나, 오사카풍 오꼬노미야끼 등 수입 냉동 식품도 내년 초 신규 출시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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