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가 중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됐다.


9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총국)은 중화인민공화국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국이 제한적으로 조건을 부과해 승인하도록 한 결정의 공고 제16호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국은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대한 독점 계약을 강요했는지, 경쟁사 제품 사용 시 불이익을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2020년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달러(약 9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도 엔비디아의 불공정 판매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EU 반독점 당국은 엔비디아가 번들링(끼워 팔기)에 관여하고 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도 최근 엔비디아를 상대로 정보 제공 등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요청을 보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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