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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전경.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내 대규모 빈민가에서 갱단 두목의 명령으로 노인 110명이 집단학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이며 부두교와의 연관성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티 인권단체 ‘국가인권보호네트워크’(RNDDH)는 수도 포르토프랭스 내 대규모 빈민가인 시테 솔레이의 제레미 부두에서 지난 6~7일 집단 학살이 발생해 최소 1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살은 제레미 부두에서 활동하는 갱단 두목 모넬 펠릭스의 명령으로 자행됐다고 RNDDH는 지적했다.
펠릭스는 부두교를 믿는 노인들이 주술을 통해 자신의 아들에게 해를 가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집단 살해를 저질렀다고 전해졌다.
RNDDH에 따르면 집단 살해는 흉기를 이용해 이뤄졌으며 이번 사건에 따른 사망자는 6일 최소 60명, 7일 최소 50명으로 파악됐다.
훼손된 시신들은 거리에서 불태워졌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이후 정부의 행정력이 무력화되고 갱단의 약탈과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에만 갱단이 연루된 폭력으로 4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70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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