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마일리지 제주행 1만석 푼다

아시아나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좌석 1만석을 추가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차 프로모션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총 96편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한다.

매일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하루 6편씩 항공편이 대상이다.

해당 항공편 잔여석에 대해 모두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잔여 좌석은 약 1만500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이달 2~15일 김포~제주 노선 항공편 잔여석 약 4500석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1차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해당 항공편은 평균 98%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대부분 만석인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의 연이은 프로모션은 대한항공과 합병을 앞두고 마일리지를 소진할 곳이 없다는 고객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올해 합병한 후 기존대로 마일리지를 운영하다 2년 뒤 통합 항공사가 출범하면 마일리지 제도를 통일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이 마일리지 소진에 나선 것은 통합 항공사에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가치를 얼마나 쳐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시장 가치는 대한항공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쌓여 있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큰 부담이다.

언젠가 돌려줘야 할 미사용 마일리지는 재무제표상 부채(이연수익)로 인식된다.

올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는 9819억원 규모에 달한다.

[정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