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CPI가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0.3%와 시장 예상치 0.5%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올해 들어 중국 CPI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다.

3월에 0.1%를 기록한 뒤 8월에 0.6%까지 상승했지만 9월 0.4%, 10월 0.3%로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높은 기온과 여행 수요 감소 등으로 전국 CPI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 대비 2.5% 하락하며 2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10월(-2.9%)과 시장 예상치(-2.8%)를 웃돌았다.


지난달 CPI가 예상보다 둔화한 흐름을 보이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중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에 제시한 4.5%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2026년 전망치는 4.3%에서 4.0%로 낮췄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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