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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
올해 나란히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발표한
삼성전자와 애플이 AI 유료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유료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팀 쿡 CEO는 “최근 일부 회사가 AI 강화 서비스에 대해 요금을 청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다”며 “다만 우리는 그것(AI 기능)에 대한 요금 청구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AI 기능)을 스마트폰 혁명과 현대 태블릿을 가능하게 한 멀티터치와 비슷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마크 거먼은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아이클라우드+ 구독 형태와 비슷하게 애플이 일부 AI 기능을 유료 서비스로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 초 세계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AI’ 유료화를 놓고 그 시점과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과 관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AI 기능은 지원되는 기기에서 2025년 말까지 무료로 제공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갤럭시 AI가 오는 2026년부터 일부 기능이 유료화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사장 역시 지난 7월 열린 갤럭시 언팩 간담회에서 “갤럭시 AI 유료화 계획보다는 일단 AI 기술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면서 소비자가 단말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게 목표”라며 “다만 2026년부터는 2025년까지의 소비자 요구 사항, 산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유료화 시점이나 구체적인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떤 방향으로 유료화할지 아직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는 상태”라며 “최대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유료화 정책을 시행하느냐에 따라 소비자 의견이 나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인 AI 기능은 무료로 유지하면서 일부 고급 기능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 소비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유료화를 통해 AI 기능이 크게 향상된다면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이용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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