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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응원봉을 든 참가자들이 탄핵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12·3 계엄사태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촛불집회가 곳곳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아이돌 응원봉’이 ‘시위 필수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집회를 주도하는 2030 여성들이 응원봉을 들고 나오자 유행을 타는 분위기인데 e커머스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관련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회에서 무산된 지난 7일 열린 촛불집회에서 아이돌 응원봉이 곳곳 눈에 띄었다.
과거 종이컵에 초를 끼워넣고 시위하던 모습과 달리 이제는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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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탄핵이라 적힌 보이그룹 NCT 응원봉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응원봉의 인기가 커지면서 e커머스와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렸다.
네이버쇼핑에서는 이날 ‘응원봉’ ‘응원봉 제작’ ‘야광봉’ 등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전날(8일) 밤 11번가에서도 한때 실시한 쇼핑 검색어 1위에 ‘응원봉’이 등장하기도 했다.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뒤 응원봉을 판매한다는 글이 쏟아졌다.
일부 판매자들은 ‘탄핵’이라고 적힌 글자를 오려붙인 응원봉을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편의점에서는 응원봉에 들어가는 건전지도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A편의점에서는 지난 7~8일 건전지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5.7% 증가했다.
B편의점에서도 같은 기간 건전지 매출이 4.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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