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속보치 0.9%
확정치는 1.2%로 올라서
10월 경상수지는 23조원

일본 주요 기업의 본사가 모여 있는 도쿄 마루노우치 전경. [도쿄 이승훈 특파원]
일본 내각부는 9일 올해 3분기(7~9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5일 발표한 속보치인 0.2%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숫자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 환산한 성장률은 기존 0.9%에서 1.2%로 올라서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민간재고의 성장률 기여도가 속보치의 0.1% 증가에서 확정치는 0.2% 증가로 올라선 것이 요인”이라며 “설비투자가 0.2%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 조정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애초 속보치에서 0.9% 증가였는데 이번에 0.7% 증가로 하향 수정된 것은 문제로 꼽았다.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가 부진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공공투자도 전기 대비 0.9% 감소에서 1.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민간주택은 전기 대비 0.4% 증가하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속보치에서 플러스로 반등했다.


나가하마 토시히로 다이이치생명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에 “올해 연간 성장률이 플러스가 되려면 4분기에 실질 GDP 성장률이 연 환산으로 전년 대비 1.3%가 되어야 한다”며 “현재 부진한 가계소비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이날 일본의 지난 10월 경상수지(속보치)가 2조4569억엔(약 23조4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 경상수지는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보다는 3671억엔 줄어들었다.

이는 배당·이자 등 1차 소득 수지가 3조엔이 넘는 흑자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 수지가 적자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서비스수지는 지난 10월 159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여행수지는 방일 외국인의 증가로 5087억엔의 흑자를 보였다.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해당 기간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3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6% 증가했다.


1차 소득 수지 흑자액도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3조2541억엔을 기록했다.

1985년 이후 10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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