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드림 위해 싸울 준비돼 있다”...한국계 첫 美연방 상원의원, 의정 활동 조기 시작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42·민주) 당선인이 지난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앤디 김 상원의원 당선인이 당초 임기 시작일 4주가량 빠른 8일부터 의정활동을 공식 시작했다.

뇌물혐의로 유죄를 받은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이 사퇴하면서 임시로 후임자로 있던 조지 헬미 전 상원의원이 사직한 데 따른 것이다.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 당선인을 상원의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성명에서 “저는 오늘 김 당선인이 새해가 되기 전에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그를 상원의원에 임명하겠다”면서 “이 조치를 통해 김 당선인은 새로운 역할에 최대한 순조롭게 적응해 뉴저지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원의원은 “제 가족에게 아메리칸드림의 기회를 준 뉴저지주를 대표해 미국 상원에서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아직도 많은 이웃에게 이루지 못한 꿈인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저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상원의원은 당초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 3일(현지시간)보다 4주 가량 빠른 이날부터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올해 말까지가 임기인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은 뇌물 혐의 유죄 평결 뒤인 지난 8월 사직했다.

머피 주지사는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헬미 전 상원의원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미국에서 연방 상원의원은 결원이 발생할 경우 재·보궐선거를 통해 후임자를 선출할 때까지 주지사가 자신의 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을 임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