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남미 4개국 공동 시장 메르코수르(MERCOSUR)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25년간의 긴 협상 끝에 지난 6일(현지시간) 최종 타결됐다.


협정이 발효되면 인구 7억명과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이상을 아우르는 거대 단일 시장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자동차 등 공산품, 메르코수르는 농축산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FTA는 EU가 체결한 역대 최대 규모 무역협정이다.

양측 무역의 90% 이상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유럽 수출업자들은 연 40억유로(약 6조원)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코수르 회원국은 자동차, 직물, 기계류 등 EU산 공산품에 14~35%의 관세를 부과해왔으나 이번 협정으로 해당 시장이 개방된다.

또한 리튬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다.

EU는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게 된다.


다만 프랑스 등 일부 EU 회원국이 여전히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협정이 실제 발효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FTA가 발효되려면 메르코수르 측에서는 각국 의회 비준이 필요하다.


유럽 최대 농업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폴란드, 오스트리아가 이미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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