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이 홈쇼핑 방송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마케팅과 영업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8일 GS샵은 'AI 스튜디오'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방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샵이 지난 7월 홈쇼핑업계 최초로 도입한 AI 스튜디오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벽면에 AI로 만든 이미지를 덮어 배경을 꾸미는 공간이다.
할리우드 영화처럼 배경을 바닷가, 마천루, 리조트 등으로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시청자가 판매 상품을 더 몰입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GS샵은 지난달 글로벌 여행가방 브랜드 '델시' 판매 방송에 AR 기술을 결합했다.
프랑스 현지 델시 매장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만
캐리어를 1200개 판매하며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패션 브랜드를 선보일 때 판매 문구나
코디 조합도 AI의 몫이 됐다.
GS샵은 단독 브랜드 '스테파넬' 방송에서 챗GPT에 마케팅 조언을 구했다.
예를 들어 '50대 여성이 정장을 사야 하는 이유'를 묻자 "자녀들이 부모님의 미래를 응원하는 선물로 적당하다"는 식의 답을 주는 방식이다.
GS샵은 이런 전략을 통해 올해 8~10월 스테파넬 상품의 주문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홍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