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치킨, ‘깐부피자’로 신사업 도전
개포자이스퀘어에 1호점 입점
‘흑백요리사’ 출신 한민호 셰프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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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이 ‘깐부피자’라는 상호명으로 피자 사업에 나선다. 해당 사진은 ‘깐부피자’ 1호점이 입점 예정인 서울 강남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자이스퀘어’. [매경DB] |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한민호 셰프와 손잡고 피자 사업에 나선다.
치킨뿐만 아니라 피자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수익성 강화에 힘쓰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깐부치킨은 ‘깐부피자’라는 상호로 피자 사업에 나선다.
깐부피자 1호점은 서울 강남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자이스퀘어에 입점할 예정이다.
‘깐부치킨 개포자이스퀘어점’과 100여m 떨어진 곳에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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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피자 오픈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 [매경DB] |
깐부피자 입점 매장에는 오픈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해당 포스터에는 ‘2024. DEC. COMING SOON!!!!’ ‘깐부피자 1호점이 개포자이스퀘어에 오픈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정확한 개점 날짜는 명시되지 않았다.
포스터에 따르면 깐부피자는 ‘흑백요리사’ 출신 한민호 셰프와 협업한다고 쓰여 있다.
‘멜버른 베스트’라는 예명으로 참가한 한 셰프는 청담동에서 ‘윰드’라는 호주식 브런치카페를 운영 중이다.
또한 ‘까노토 타입 도우의 진짜 이탈리안 피자를 만나보세요’라는 문구도 적혀 있는데, 이를 미루어 보아 깐부피자는 정통 이탈리아식 피자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까노토 타입 도우’는 피자 엣지 부분이 카누 양쪽의 모양처럼 봉긋하게 올라온 모양을 따서 만든 피자 도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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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치킨 매장. [사진 = 깐부치킨 홈페이지 캡처] |
깐부피자 오픈과 관련, 깐부치킨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서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포스터에서 보이는 그대로 이해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이같은 깐부치킨의 사업 확장을 두고 수익성 강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깐부치킨의 영업이익은 2019년 24억7550만원에서 2020년 18억448만원으로 감소했으며, 2021년 5억5446만원, 2022년 3억5358만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대비 904%(32억원) 깜짝 증가했다.
매장수는 2022년 177개에서 지난해 176개로 1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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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버거앤윙스 매장 모습. [사진 = 아이더스에프앤비 제공] |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사업 확장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푸라닭치킨을 운영하는 아이더스코리아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움버거앤윙스(umBurger&Wings) 가맹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수의 저가 치킨 브랜드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포화하자, 이에 푸라닭치킨은 버거 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치킨 업체라고 해서 치킨 사업에만 머무를 수는 없지 않나. 아예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척하기보다도 치킨이랑 시너지 낼 수 있는 사업부터 시작하는 건 좋다고 본다”며 “다만 요즘엔 피자를 잘 배달시키지 않아서 그런 점은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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