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근처에 있어서”…LG, 트윈타워서 일하는 임직원에 재택근무 권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그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이는 등 금융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만큼 향후 경제계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긴급회의 등을 소집하는 한편, 거리 시위, 이동 제한 등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재택을 권고하기도 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밤사이에 긴박하게 전개된 상황을 예의주시하AU 이날 오전부터 긴급회의를 소집해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SK그룹은 이날 오전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주요 경영진 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그룹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한다.


LG 역시 이날 오전 계열사별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금융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해외 고객 문의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 중에 있다.


여의도에 사옥이 위치한 LG는 LG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비록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국회 인근에 있는 트윈타워 위치상 혼란이 유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LG는 이날 새벽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비상계엄 관련 여의도 상황이 좋지 않아 트윈(사옥) 동관, 서관 모두 재택근무를 권고한다”고 공지했다.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HD현대, HS효성 등도 관련 부서에서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재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경영 불확실성에 이어 국내 정국 불안이 또 다른 대형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외환 시장이 출렁이면서, 외환 거래가 많은 기업들은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3일 오후 10시 27분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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