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바라보며, 반려동물과 함께 커피 한 잔”…‘핫플’된 스타벅스 특화매장

특화매장에 힘쏟는 스타벅스
‘THE 매장’ ‘콘셉트 매장’ 등 개점
“저가커피 공세, 영업익 하락 영향”

지난달 29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입점한 스타벅스에서 한 손님이 망원경으로 북한 쪽을 바라보고 있다.

[AP = 연합뉴스]

스타벅스가 단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을 넘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산이나 강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입점하거나 ‘믹솔로지 바’ ‘반려동물 동반 취식 가능 매장’ 등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독특하고 차별화된 매장에 힘을 쏟고 있다.

스타벅스는 ‘더(THE) 매장’과 ‘콘셉트 매장’로 나누어 스페셜 스토어로 운영 중이다.

‘더 매장’의 경우 자연친화적인 뷰와 감각적인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매장이다.

콘셉트 매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업계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색다른 영감을 주는 매장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위치한 곳으로 검문을 거쳐야만 입장할 수 있는 유일한 카페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맨눈으로 북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서 이색적이다.


지난달 개점한 ‘더춘천의암호R점’은 이른바 ‘뷰 맛집’으로 소문날 만큼 뛰어난 전망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더춘천의암호R점은 스타벅스의 6번째 THE 매장으로, 매장 내외부에서 춘천 의암호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오픈 첫날인 지난달 14일에는 매장 개장 전부터 100여명의 고객들이 외부에서 대기했으며, 개점 이후 5일 만에 방문객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장충라운지R점’은 고택을 활용한 매장답게 인테리어 역시 기존 집의 느낌을 사렸다.

초인종, 벽난로, 계단, 조명 등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 요소를 곳곳 발견할 수 있었다.

[변덕호 기자]

앞서 지난 9월에는 ‘장충라운지R점’이 문을 열었다.

장충라운지R점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스타벅스 리저브 국내 도입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매장이다.

1960년대 건축물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매장이다.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스타벅스 최초로 시도한 ‘믹솔로지 바’ 매장이라는 점이다.


이 밖에도 ▲더양평DTR점 ▲더북한강R점 ▲더북한산점 ▲더여수돌산DT점 ▲더제주송당파크R점 등의 ‘THE매장’이 있으며, 콘셉트 매장으로는 ▲경동1960점 ▲대구종로고택점 ▲가나아트파크 등이 있다.


또한 광교 호수공원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광교SK뷰레이크41F점’, 소나무가 우거진 경관 속에 둘러싸인 ‘용인고기동유원지점’, 옛 오징어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한 ‘강릉주문진점’도 특화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타벅스 더춘천의암호R점 내부에서 보이는 춘천의암호의 풍경. [사진 = 스타벅스 제공]
이처럼 스타벅스가 특화 매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최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타벅스에는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까지 10%대 내외를 유지했던 스타벅스 영업이익률은 2022년 4.7%로 뚝 떨어졌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8%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스타벅스는 특화 매장을 강화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들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스타벅스의 경우 최근에 공격적으로 특화매장을 내는 것 같다.

이를 돌파구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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