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양수발전 시장서 수조원 주기기 발주 예상
수차·발전기·보조기기 등 주기기 역량 있어
작년 글로벌 ESS 중 양수발전 비중 66.5%

두산에너빌리티는 5.7기가와트(GW)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양수발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양수발전은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발전하는 방식이다.

전력이 남을 때 물을 끌어올리고 부족할 때 물을 흘려보낸 뒤 터빈을 돌리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 및 활용이 가능하고, 화재 등 위험성이 적다.


양수발전을 위한 발전소의 주기기는 수차(터빈), 발전기, 보조기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산에너빌은 이들 주기기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양수발전은 ESS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ESS 설비 중 양수발전의 비중은 66.5%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양수발전 시장은 꾸준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8~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 내용을 종합하면 향후 건설될 양수발전의 설비 용량은 5.7GW(총 9기)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첫 사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미 13년 만에 충북 영동군에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홍천, 포천, 합천 등 다수의 양수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수조원 규모의 주기기 발주가 예상된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성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라며 “원자력을 비롯해 수소터빈으로 전환 가능한 가스터빈, 수력 및 양수발전의 주기기 공급까지 무탄소 발전 솔루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은 지난 2019년 세계 1위의 수력 및 양수발전 주기기 공급사인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사와 사업 및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은 수력 및 양수발전 주기기 설계 기술의 자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안드리츠와 손잡았다.


또 두산에너빌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공동으로 수력발전용 30MW급 수차∙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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