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물건너 갔다”...대한상의 국제사회 대상으로 물었더니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국제사회에서 이미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 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있다는 게 설문조사결과로 입증됐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 8개국 국민 과반이 북한 비핵화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통일 이야기’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24 글로벌 통일인식조사’를 공개했다.


설문 조사는 미국(2000명)과 일본·독일·베트남·폴란드·영국·프랑스·호주(이상 각 1000명) 등 8개국 시민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북한 비핵화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응답자의 20%는 ‘전혀 없다’고 답했고, ‘별로 없다’는 응답도 37%에 달해 부정적 답변이 57%로 나타났다.

북한 비핵화 실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자(매우 높다·다소 높다)는 28%에 그쳤다.

나머지 15%는 모르겠다는 응답이다.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67%,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16%였다.


남북한 통일 당위성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50%(매우 그렇다 23%·다소 그렇다 27%)가 통일을 지지했으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20%에 달했다.


통일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답변이 46%(별로 가능성 없다 32%·전혀 가능성 없다 14%)로 39%인 긍정적인 답변(가능성 높다 14%·가능성 있다 25%)보다 많았다.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32%가 비교적 잘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38%가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55%는 북한이탈주민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통일연구원과 한국갤럽이 함께 진행했으며 지난 9∼10월 성·연령·권역별로 비례 구성된 패널에게 온라인으로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0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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