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11월 이용자 수 968만명
11번가·테무 3위 다툼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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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챗GPT] |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서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쿠팡에 이은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테무 역시 3위 11번가를 뒤쫓고 있다.
중국 쇼핑몰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몰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 알리는 968만명을 기록했다.
전달 905만명에서 6.9% 늘어났다.
이르면 12월 중에 1000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실화하게 되면 쿠팡에 이은 두 번째다.
알리를 비롯한 대다수의 쇼핑 앱은 지난달 광군제(11일), 블랙프라이데이(29일) 등 글로벌 할인 행사가 몰리면서 사용자 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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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근로자가 택배를 운반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부동의 1위는 여전히 쿠팡(3220만명)이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달 3203만명에서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온라인 쇼핑을 하는 실제 소비자층의 대부분이 이미 쿠팡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 수를 큰 폭으로 늘리지는 못하고 있다.
11번가(889만명)와 테무(733만명)가 2-3위권을 형성했다.
11번가는 연간 최대 할인행사인 ‘그랜드 십일절(11월11일)’이 있는 달인 만큼 소비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테무도 한 달 만에 사용자 수를 54만명(7.9%) 가까이 늘리며 3위 자리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11번가를 제외한 ‘국산 앱’은 여전히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G마켓(562만명), GS샵(362만명), CJ온스타일(283만명) 등이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알리·테무 등 이른바 C커머스의 공세는 불황 속 가성비 소비가 늘어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진출 초기부터 초저가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을 잠식해왔다.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품질을 포기하더라도 저가 구매를 우선시하는 소비층이 늘어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 때문에 새로운 제품 개발이나 고품질보다도 ‘무조건 최저가’ 식의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가 가격경쟁력에서 밀리자 프리미엄 상품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쿠팡은 럭셔리 뷰티 플랫폼인 알럭스(R.LUX)를 비롯해 패션 버티컬 서비스(C 에비뉴·C스트리트)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온 역시 명품 버티컬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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