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필리핀 마닐라 산토스병원과 메디사피엔스 MOU 체결식 행사에서 관계자들 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메디사피엔스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분석으로 신생아 희귀질환을 진단하는 K-바이오기업 ‘메디사피엔스(MedySapiens)’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희귀질환 시장을 보유한 대만 공략에 나섰다.


2일 메디사피엔스는 대만 타이베이의학대학교(TMU)의 슝허병원에 자사 희귀질환 진단 솔루션의 유효성을 검증받기 위한 검체 배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타이중의 쇼촨메모리얼병원과도 비밀유지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메디사피엔스는 “대만에서 제품의 신뢰를 확보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필리핀에서는 마닐라시의 공공병원인 산토스병원과 제품의 파일럿 테스트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토스병원은 이번 MOU를 통해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생아를 대상으로 기존에 필리핀에서 제공하고 있는 35종 대비 훨씬 더 많은 220종 이상의 희귀질환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 확장을 위해 시장접근 방식의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s)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G2G협력을 통해 진행되는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이다.

메디사피엔스는 향후 2년간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필리핀 내 제품 테스트와 판매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메디사피엔스는 내부 기술력과 임상현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시장접근을 도모하기 위해 최근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인 성문우 교수를 CMO(Chief Medical Officer)로 영입했다.

성 교수는 유전체 분석과 진단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통해 메디사피엔스의 기술과 제품을 사용자 관점에서 고도화하고 차별화해 나갈 예정이다.


강상구 메디사피엔스 대표는 “자사 혁신적인 기술력이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유전체 분석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메디사피엔스는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혁신제품(제품명: MedySol™)으로 지정받아 공공조달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최근에는 해외시장으로의 판로확대를 위해 해외조달시장진출유망기업(G-PASS)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제품의 우수성뿐 아니라 해외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하며, 정부로부터 전시회 참여와 수출 컨설팅 등 해외 조달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메디사피엔스는 지난달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돼 인증서를 받았다.

이로써 정부에서 제공하는 해외진출 지원과 함께 공식 인증 로고를 제품에 활용하여 해외 진출 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KOTRA가 주최한 2024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메디사피엔스 강상구 대표(오른쪽)가 KOTRA 강경성 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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