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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신이 내린 형벌’이라 불리우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됐다.
유엔 에이즈계획(UNAIDS)의 위니 비아니마 사무총장은 세계 에이즈의 날인 1일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가 새로 개발한 레나카파비르 백신을 환영하며 “문제는 위험에 처한 나라들에서 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느냐의 여부”라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는 6개월에 한 번 맞는 주사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이미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선레카’라는 브랜드명으로 에이즈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레나카파비르’라는 약물을 예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 요청할 계획이다.
레나카파비르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을 100% 예방했으며, 남성에게도 거의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지난달 27일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사무총장인 위니 바냐니마는 “이는 우리가 가진 다른 어떤 예방 방법보다 훨씬 우수해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에이즈 예방 방법으로 꼽히는 콘돔, 질 내 고리 등 다른 방법보다도 이 약물 주사가 게이 남성이나 성 산업 종사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이즈 감염률이 높은 120개 빈곤국에서는 저렴한 버전의 제레릭(복제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현재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미국 등에서 선레카를 통한 에이즈 치료 연간 비용은 4만 달러(5586만원)가 넘지만, 전문가들은 복제약 생산을 1000만명분으로 확대하면 40달러(5만5860원)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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