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쿠팡이 올해 3분기 매출 78억 6600만 달러(약 10조 6900억 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6일(한국시간)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61억 8355만달러·약 8조 1028억 원) 대비 32%(달러 기준 27%)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글로벌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 매출(4억 3900만달러·5966억 원)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74억 2700만달러(10조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억900만 달러(약 1481억 원)로 같은 기간 29%(달러 기준 25%) 늘었습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400만 달러(869억 원)로 27% 감소했으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역시 1.38%로 전년(1.41%)보다 줄었습니다..

쿠팡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342억원), 1~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쿠팡의 호실적은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커머스 분야의 성장이 견인했습니다.

이 분야 3분기 매출은 68억 9100만달러(약 9조 3650억 원)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 2분기에 기록한 전년 대비 성장률(18%)보다 높습니다.

커머스 부문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규모는 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습니다.

커머스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2020만명)보다 11% 늘었습니다.

고객 1인당 매출도 318달러(43만2160원)로 8% 증가했습니다.

대만 진출 해외사업을 비롯해 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9억 7500만달러(1조 3250억 원)으로 전년보다 4.56배 성장했으며, EBITDA 손실 폭도 전년 대비 21% 줄었습니다.

쿠팡은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반해, 대규모 물류 투자로 인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1~3분기 누적 1670억 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 4448억 원에서 6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1~3분기 누적 426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887억 원 적자를 냈습니다.

쿠팡 측은 "3분기 전국 물류 인프라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 원)를 투자한 것이 영향을 미쳐 잉여현금흐름은 4200만달러(약 57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해 대전·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에 직고용 규모 1만여명의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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