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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있다.
집값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이 짙어진 가운데 대출까지 막히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심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893건으로 8월(6331건)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
이달도 전날 기준 1371건에 그치고 있다.
매물도 계속해서 쌓이는 상황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5932건으로 한 달 전보다 1356건 늘었다.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8.5로 전달(102.3)대비 4.2 떨어졌다.
이 수치가 10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0~200 범위의 점수로 나타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고, 100보다 적을수록 ‘하락’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시장 위축의 원인으로는 대출 규제가 꼽힌다.
지난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됐다.
시중은행들은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대출 이자를 올렸고,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이자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은 매수 시기를 미룬 채 시장을 관망하는 추세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 아파트 가격도 거래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몇 년간 집값이 급등한 탓에 매수자들의 피로감이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반등한 상황에서 대출규제까지 겹치자 매수자들이 한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대출규제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시장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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