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원료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온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리튬 염호에서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27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 궤메스에서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 총괄(부사장)과 구스타보 사엔스 살타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에서 고부가가치 리튬을 생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후속 프로젝트들을 통해 글로벌 리튬 산업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광권을 인수해 2022년 1단계 상·하공정 착공에 들어갔다.

1단계 상공정은 고지대 염호에 위치한 염수에서 인산리튬을 생산한다.

궤메스시에 완공된 이번 1단계 하공정은 상공정에서 생산된 인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1단계 상·하공정이 완성되면서 포스코그룹은 이곳에서 연간 약 2만5000t의 수산화리튬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남미 전체를 통틀어 단일 기업 생산능력 기준 최대 규모다.


이에 더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리튬 2단계 상공정도 건설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연산 5만t 규모의 염수리튬 3단계 공장도 세워 총 10만t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에 준공된 염수리튬 1단계 공장과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 있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 공장을 포함해 염수와 광석에서 총 4만65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만1500t 규모의 광석리튬을 생산한다.


수산화리튬은 2차전지 소재의 핵심인 양극재 주원료이자 '리튬→양극재→리사이클'로 이어지는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 사업 밸류체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포스코그룹은 해외에서 염호와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을 확보해 염수·광석리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북미와 호주의 광산·자원 회사와 협업하는 등 우량 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핵심 광물 공급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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