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기차 수요 정체로 인해 그동안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빠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깜짝 호실적을 보여주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다른 완성차 기업들도 전기차 생산 계획을 내놓으며 반등을 노리고 있는데요.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테슬라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보여주며 반등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매출 251억8천2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7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4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4% 늘며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더 낮은 가격의 차량과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차량 판매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현대자동차도 전기차 계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인도 첫 현지 생산 전기차를 선보이며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섭니다.

올해 말 첸나이공장에서 전기 SUV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이달 초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GM도 전기차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면서, 올해 약 2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저가형 모델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교수
- "얼리버드나 얼리어댑터들이 이미 (전기차를) 다량 구매한 시점에서는 결국은 저가형 전기차 시장이 새로 개척이 돼야만 예전과 같은 판매 물량의 확보나 증가율이 유지되지 않을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속속 내놓으면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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